청와대 개입의혹 의식 하명수사 관련 질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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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입의혹 의식 하명수사 관련 질문 ‘없었다’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2.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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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신청자 18명 면접

靑 하명수사 의혹 핵심인물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과
임동호 전 최고위원도 참여
청년정책 등 평범한 질문만
북구면접땐 김 전 시장 언급도
이상헌 의원 “경쟁력 충분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4·15 총선 관련, 울산지역 6개 선거구 18명의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면접에 참여했지만 하명수사 관련 질의 없이 자기소개, 청년정책 등에 대한 평범한 질의·응답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개입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관련 질문을 회피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공관위는 12일 서울·울산·제주·경남·강원·부산 등 40개 지역구 예비후보 10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지난 9일 경기(79명), 10일 경기·전북·전남·광주·인천(100명), 전날 서울·충북·충남·경북·대구·대전(90명)에 이어 나흘째 면접이다.

특히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중심에 섰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도 이날 면접에 참석, 공관위원들과의 질의응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면접 뒤 본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은 (저를) 피해자로 보고 있고, 송병기 수첩사건으로 저도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논란을 우려했는지 면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은 없었다”며 “중앙당의 배려로 감점 없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 전 부시장 역시 본보와의 통화에서 “면접에서 청년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지, 어떤 활동을 할건지 등을 물었다”며 “아마도 최근 출마 기자회견이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 면접에서 질의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전 최고위원과 송 전 부시장은 이날 면접 대기장에서 마주쳐 냉랭한 분위기도 일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정치는 포용해야 하지만 인사는 안 하고 싶었다”고, 이에 송 전 부시장은 “개인적인 감정이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각각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민주당 공천 면접에 참석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피고인 신분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당에 짐을 지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공소장이 어떻게 허위사실로 채워졌는지 잘 아는 사람이 이번 선거에 뛰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 면접에선 자유한국당 소속 남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언급되기도 했다.

김기현 전 시장의 북구 전략공천설(본보 2월12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이상헌 의원은 마지막 발언 기회를 얻어 “김기현 전 시장이 출마하더라도 (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경훈 예비후보도 발언 기회를 얻어 “제가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는 김기현 전 시장과 관련한 친인척 비리 등 2건을 검찰에 고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거구 면접에선 선거에서 이길 본인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중구), 공천 결과에 승복해달라는 당부(남구갑), 단수 공천을 원하는지 또는 경선을 희망하는지를 묻는 질문(동구)이 나왔다. 이날 면접은 △중구 선거구 3명(박향로, 김광식, 임동호) △남구갑 선거구 2명(심규명, 송병기) △남구을 선거구 3명(김지운, 박성진, 김광수) △동구 선거구 4명(김원배, 김태선, 황명필, 황보상준) △북구 선거구 2명(이경훈, 이상헌) △울주군 선거구 4명(구광렬, 송규봉, 오상택, 김영문) 등 각 선거구별로 진행됐다. 대부분 자기소개, 청년 정책, 전과 사유 등의 질문으로 진행됐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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