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습시간 이용해 제빵 매주 100개 전달
아하브마을 봉사활동·교육기부도 활발
울주군지역 명문고 육성 동아리에 지정
울산시 울주군 울산산업고등학교(교장 이영근) 학생들이 올해로 17년째 지체장애인 복지시설에 직접 만든 빵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학교 농식품가공과 학생들로 구성된 식품전문가반 동아리 학생들은 사랑의 빵 나눔 봉사단을 만들어 매주 수요일 울주군 지체장애인 복지시설인 아하브마을에 빵을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은 단팥빵, 곰보빵 등 실습시간을 이용해 만든 빵 100개를 전달하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산업고 사랑의 빵 나눔 봉사단은 울주군의 지역 명문고 육성 동아리로 지정되기도 했다.
봉사단 학생들은 제과·제빵 기능사, 바리스타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물론 기능경기대회, 전국 FFK(Future Farmers of Korea·한국 미래 영농인) 전진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하브마을 봉사활동 이외에도 수해지역 자원봉사를 비롯해 교육기부 봉사 등에도 적극적이다.
봉사단 학생들은 오랜 시간 이어 온 전통을 이어받아 자부심을 느끼며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 단원 박종민 군은 “같은 제빵사라는 꿈을 키우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직접 빵을 만들고 전달할 수 있는 의미있고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산업고 식품전문가반 이현실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단순히 빵을 만든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 빵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에 더 의미를 두고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