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높이뛰기의 미래’이자 ‘제2의 우상혁’으로 불리는 최진우(울산스포츠과학고 3·사진)가 16일 전남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남자 고등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0을 뛰어 넘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진우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도 1위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거뒀다.
그는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컨디션이나 몸 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감독·코치님들께서 격려해주시고 같이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진우는 광주 윤준호(1.95m), 경북 이권빈(1.95m)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자신과의 싸움을 펼쳤다.
최진우는 “다만 개인 최고 기록인 2m23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더 좋은 기록을 올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계속해서 2m20을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높이뛰기 도약에 앞서 관중들 앞에 서서 자신의 롤모델이자‘스마일 점퍼’인 우상혁처럼 박수 유도를 하기도 했다.
이제 ‘월클 개구리’ 최진우는 내년부터 실업팀 혹은 대학 무대 진학을 꿈꾼다.
최진우는 “내가 어디로 가게 될 지 나도 궁금하다. 여러 곳과 이야기는 나누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어디서 뛰든 늘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해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남 목포=글:박재권·사진: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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