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태화역사문화특구 지정, 중구지역 성장동력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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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태화역사문화특구 지정, 중구지역 성장동력 돼야
  • 경상일보
  • 승인 2023.11.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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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지역 6개 동이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 공모에서 ‘태화역사문화특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460억여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 중구지역 절반이 ‘태화역사문화특구’로 선정된 것은 그만큼 중구지역이 역사와 문화에 있어서 종갓집 역할을 해왔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에도 중구는 ‘종갓집’이라는 닉네임을 써왔지만 이번 특구 지정으로 인해 또 한번 종갓집 입지를 다지게 됐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지정·고시된 지역을 말하는데, 이 특구로 선정되면 규제특례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화된 개발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의 새로운 모멘텀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고용창출, 인구증가 등 지역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많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공모에 응하고 있다.

지난 28일 중기부는 제 55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울산 중구(태화역사문화특구), 전남 무안군(무안 도자 복합산업특구), 진천·음성군(진천·음성 탄소중립 시험인증산업특구) 등 3곳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신규 지정했다. 울산 중구의 경우 태화동, 병영1동, 병영2동, 중앙동, 반구2동, 복산동 등 6개 동 68만9309㎡가 사업범위에 포함됐다. 이 지역에서는 앞으로 3개 분야 13개 세부사업이 진행된다.

중구는 울산경상좌도병영성 등 조선시대부터 600년 이상 울산 행정의 중심부 역할을 수행해 온 울산의 중심이었다. 따라서 모든 문화와 역사가 집중돼 있는 곳이다. 물론 남구와 동구 등에도 사람들이 살았지만 대부분 인구가 집중돼 있고, 물류가 흘러들어가는 곳은 중구였다. 중구가 지금까지 줄기차게 ‘태화역사문화특구’ 지정을 신청한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였다.

중구가 앞으로 할 일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전통역사문화 계승사업’, 외솔 최현배 선생 한글사랑 정신 계승과 한글사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우수문화 활성화 사업’, 울산큰애기사업과 태화강 마두희축제 개최 등 ‘콘텐츠 활용 관광사업’ 등 3개 분야로 대별할 수 있다. 또 중구는 이번 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삼아 지역상권과 관광산업 부흥, 일자리 창출 등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번 ‘태화역사문화특구’ 지정으로 중구는 5년간 생산유발효과 74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51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치는 그야말로 목표치일 뿐 최종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이왕 지원받는 국가예산, 중구지역을 발전시키는 큰 동력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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