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티아고와 막판 득점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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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티아고와 막판 득점왕 경쟁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12.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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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일찌감치 왕좌에 오른 가운데 주전 공격수 주민규의 득점왕 등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은 오는 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 나선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7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주민규는 3년 연속 토종 스트라이커 득점왕을 노린다.

주민규는 17골 가운데 필드골 14골(오른발 7골·왼발 5골·헤더 2골)과 페널티킥 3골을 기록 중이다.

주민규는 16골로 득점 2위인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티아고는 필드골 14골(오른발 9골·왼발 2골·헤더 3골)과 페널티킥 2골로 16골을 만들었다.

K리그 규정에 따라 득점왕은 득점수→출전 경기 수→출전 시간으로 따진다. 득점수가 같으면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까지 고려해 적은 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주민규가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다.

티아고와 나란히 35경기를 소화한 주민규는 득점에서 1골 앞설 뿐만 아니라 출전 시간에서도 2543분으로 티아고(2730분)보다 적다. 이 때문에 최종전 결과 득점수가 같다고 해도, 주민규가 득점왕 타이틀에 오를 공산이 크다.

티아고로선 오는 2일 서울을 상대로 2골 이상을 넣은 뒤 주민규의 득점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주민규와 티아고는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각각 K리그1과 K리그2에서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제주 소속으로 득점왕(22골)을 따냈던 주민규는 지난해 전북에서 뛰던 조규성(미트윌란)과 똑같이 17골을 작성했지만, 출전 경기 수가 많아 2년 연속 득점왕 등극에 실패했다.

티아고는 지난해 경남FC에서 뛰면서 18골을 넣어 당시 충남아산에서 활약한 유강현(대전·19골)에게 1골 차로 K리그2 득점왕을 내준 바 있다.

주민규가 득점왕이 되면 K리그1에서 3년 연속 토종 스트라이커가 득점왕을 차지한다.

앞서 지난 2017~2020년까지 모두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점왕에 올랐는데, 그 흐름을 주민규가 깨고 2021년 득점왕에 올랐다.

울산 선수단도 주민규 ‘득점왕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대3으로 완패할 때도 후반 44분 이명재가 유도한 페널티킥의 키커를 주민규가 맡아 득점 선두로 오를 수 있었다.

주민규는 개인 통산 두번째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민규가 득점 1위를 확정하면 K리그 통산 5번째로 두차례 이상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앞서 윤상철(1990·1994년), 이기근(1988·1991년), 김도훈(2000·2003년), 데얀(2011·2012·2013년) 등 4명만 두차례 이상 득점왕에 올랐다.

한편 울산은 전북과의 경기 종료 이후 구단 사상 최초 2연패에 따른 대관식을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30일 낮 12시 일반 예매가 시작됐는데, 이미 3층 일부 좌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진돼 울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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