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창단 첫 해에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울산고려아연은 올 시즌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울산고려아연을 비롯한 8개팀은 최근 서울에 위치한 한국기원에서 2차 선수 선발식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7일 1~3 지명 선수로 신민준 9단, 이창석 9단, 문민종 7단을 뽑았던 울산고려아연은 2차 선발식에서 한상조 6단, 김채영 8단을 지명했다.
울산고려아연은 이번 시즌 유일한 여자 선수로 선발된 김채영 8단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리그 유일 홍일점인 최정 9단을 뽑아 재미를 봤던 울산고려아연으로서는 김채영 8단에게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 주목할 점은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이다.
각 팀은 자율적으로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 중 1명을 후보선수 자리에 영입할 수 있다.
한국물가정보가 과거 LG배 우승 경력이 있는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을, 바둑메카 의정부가 양카이원 9단을 섭외한 상황이다. 또 마한의 심장 영암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금메달리스트인 쉬하오훙 9단을 후보 선수로 영입했다.
대만 바둑의 1인자인 쉬하오훙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신진서·박정환 9단과 중국의 커제 9단마저 물리치고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울산고려아연도 중국에서 용병 선수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울산고려아연 박승화 감독은 “지난 시즌에 맹활약을 해줬던 최정 9단이 휴식 의사를 드러내 주장이던 신민준 9단만 보호했다”며 “달라진 제도로 인해 용병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리그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오르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B바둑리그는 오는 28일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합천의 개막전을 필두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울산고려아연은 바둑메카의정부와 개막전을 갖는다.
KB바둑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와 바둑TV 유튜브 채널,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 상금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매 경기에서는 승리 팀에 1400만원, 패한 팀에 7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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