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미래차 특화과제 선정, 산업혁신 기반구축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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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미래차 특화과제 선정, 산업혁신 기반구축 속도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3.1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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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에 울산의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 과제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에 산재한 중소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미래차 부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하지만 경쟁도시인 광주와 경기, 충북, 경남 등이 미래차, 이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 관련 2개 과제를 따낸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다. 미래차와 이차전지 등은 주력산업의 성장력 감퇴로 비틀대는 울산의 산업에 희망을 안겨줄 미래 먹거리이다. 울산이 중후장대형의 산업 지형도를 바꾸려면 미래차와 이차전지 등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 더 많은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중기부는 지난달 울산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를 포함해 21개 과제를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에 선정했다. 울산은 총 국비 32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시는 미래차 전환시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전장 부품기업, 미래차·내연기관차 모두 할 수 있는 차체·의장 부품기업, 엔진 등 내연기관 핵심 부품 생산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과제 선정은 미래차 부품으로의 산업변화에 준비가 미흡한 울산지역 중소 부품기업들엔 겨울가뭄에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 올 초 울산상의의 설문 조사 결과 지역 차 부품기업 중 미래형 자동차 관련 제품 개발이나 생산 중인 기업은 23%에 불과했다. 또 차 부품기업의 43%가 자동차산업 변화에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런데도 정부의 지역특화 산업 육성 프로젝트에 울산이 단 1개 과제만 선정된 것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광주시(전장부품의 미래차 전환, 소부장 명품기업 육성), 경기(뿌리산업, 미래차 부품), 충북(반도체 부품·장비, 이차전지 소재·부품·셀’ 등 4개 시도가 2개 국책 과제를 따냈다. 양으로나 질로도 정부 주도의 미래 산업경쟁에서 울산이 완패한 모양새다.

무엇보다 이차전지 관련 지역특화 과제를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 울산은 지난 7월 이차전지특구 지정 이후 ‘이차전지산업 전주기 자립·완결형 특화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비롯해 고려아연, LS MnM 등 대규모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산업구조를 바꾸려면 산업 생태계 기반구축과 산업육성에 필요한 국책과제를 따내야 한다. 울산은 지난 10년간 ‘잃어버린 시간’만큼 절박함을 가져야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도전과 성공 DNA를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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