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의 리그 2연패를 이끌고 최우수 선수(MVP)를 수상한 김영권이 2023시즌 K리그1 최고 패스 마스터로 등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2023시즌 K리그 마지막 패스 지수를 발표했다.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열린 K리그1 6경기(33~38라운드), K리그2 5경기(35~39라운드)가 분석 대상이었다. 분석 결과 K리그1에서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김영권이었다.
김영권은 이 기간동안 열린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패스를 시도해 성공한 횟수는 452회였고, 이 패스로 656명을 제치는 효과를 냈다. 그는 올 시즌부터 공개한 K리그 패스 수치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개막 이후 3개월 연속 패스 지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영권의 패스가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한 지역은 중앙이었다. 중앙에서 무려 310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516명을 제치는 효율을 만들어냈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상대를 압박하고 정확한 패스로 역습과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였다.
중거리 패스(15~30m)와 장거리 패스(30m 이상) 부문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했으며, 숏 패스(15m 이하) 부문에서도 5위에 올랐다.
짧고 긴 패스를 적절히 활용하며 경기 완급을 조절한 베테랑의 면모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소속팀 울산은 김영권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김영권은 시즌 종료 후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MVP로 뽑혔다.
한편 K리그2에서는 울산에서 활약하다 김천 상무로 가 군 복무 중인 원두재가 패스 마스터를 차지했다.
원두재는 이번 시즌 K리그2 마지막 패킹(패스) 데이터(35~39라운드)에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간 5경기에 모두 출전한 원두재는 307개의 패스 성공으로 495명을 제쳤다. 숏 패스 1위, 중거리 패스 3위, 장거리 패스 2위 등 패스 길이에 따른 패킹 지수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두재의 활약을 등에 업은 김천은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으로 승격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