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시와 울산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동계 전지 훈련을 위해 울산을 찾는 팀은 야구 2팀, 유소년 축구팀 16개 뿐이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오는 31일부터 내달 26일까지 경기항공고, 내달 29일부터 2월29일까지 서울문화예술고 야구팀이 각각 전지 훈련을 진행한다.
울산 간절곶스포츠타운에서는 내달 3일부터 16일까지 국내 14개 유소년 축구팀과 일본 유소년 축구팀 2개팀이 동계 훈련과 시합 등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9개 종목, 57개 팀에 1124명이 울산을 방문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울산을 찾는 프로팀도 현재까지는 없다. 타 지자체에서 동계 전지 훈련을 위해 울산을 찾게 되면 특수 효과를 누려 숙소, 식당 등 비수기인 겨울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이같은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시와 시체육회는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각 팀들이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시와 시체육회는 내년 2월까지 동계 훈련 기간이 이어지는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부산 기장, 경남 통영 등 타 지자체에서 잇따라 대단위 스포츠타운 조성에 힘을 쏟고 전지 훈련 유치에 나섬에 따라 울산이 동계 훈련 유치 경쟁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와 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문의가 많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동계 전지 훈련지로 울산을 택할 경우 숙박, 식사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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