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둑리그 개막전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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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바둑리그 개막전 짜릿한 ‘역전승’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1.02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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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고려아연 신민준 9단. 한국기원 제공

울산 고려아연 바둑팀이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전에서 바둑메카 의정부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울산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한국기원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바둑메카 의정부에게 3대2로 이겼다.

먼저 2승을 내줬지만, 문민종 7단과 이창석 9단이 의정부의 1·2지명을 잇따라 잡아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신민준 9단이 에이스결정전에 등판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울산 고려아연은 1국에 한상조 6단을 내보냈다. 한상조 6단은 바둑리그 역사상 최초로 용병으로 출전한 양카이원(중국) 9단과 맞붙었다. 한상조 6단은 최근 중국 국내기전인 대기사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카이원 9단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패했다.

선제 실점한 울산 고려아연은 2국에 주장인 신민준 9단을 출격시켰다. 신민준 9단은 이원영 9단을 상대로 대국 초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끝내 지고 말았다.

벼랑 끝에 몰린 울산 고려아연은 3국에 문민종 7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민종 7단은 박건호 8단을 상대로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회점을 가져왔다. 4국에는 이창석 9단이 나섰다. 이창석 9단은 김명훈 9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의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어졌다. 울산 고려아연은 에이스 결정전에 신민준 9단 카드를, 바둑메카 의정부는 양카이원 9단 카드를 각각 빼들었다. 초반부터 격렬한 대국을 이어가던 신민준 9단은 경기 후반 어려운 수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2국에서의 패배를 만회,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민준 9단은 경기 후 “에이스결정전에서 양카이원과 대국해 보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바둑리그를 다시 두게 돼 처음에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실수가 많았던 가운데 두번째 판을 끝내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원들이 잘해서 첫 라운드를 이겨 다행이다”며 “기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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