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려아연은 지난 6일 한국기원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수려한 합천에게 1대3으로 졌다.
이로써 울산 고려아연은 이번 시즌 바둑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중국에서 갑조리그에 참가한 뒤, 휴식 없이 경기에 임한 1지명 신민준 9단과 2지명 이창석 9단이 함께 무너진 게 컸다.
울산 고려아연은 1국에 한상조 6단을 내보냈다. 한상조 6단은 수려한 합천 송지훈 8단을 상대로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중반 이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232수 끝에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2국은 문민종 8단이 나섰다. 문민종 8단은 수려한 합천 한우진 9단과의 승부에서 초반에 주도권을 잡았지만, 마무리 수가 빗나가며 달아나지 못했다. 이후 기세를 빼앗기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울산 고려아연은 3국에 이창석 9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부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이창석 9단은 한태희 8단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중앙에 요석들을 빼앗기며 패했다.
역전을 허용한 울산 고려아연은 4국에 주장 신민준 9단을 출전시켰다. 신민준 9단은 수려한 합천 주장인 원성진 9단과 맞붙었다.
그동안 원성진 9단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터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중반 신민준 9단은 무리수를 둔 이후 흔들렸고, 결국 이는 패배로 이어졌다.
한편 울산 고려아연은 3라운드 2경기에서 원익과 맞붙을 예정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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