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울산에서 오랫동안 창작활동을 펼쳐온 작고(作故) 예술가들의 화업(畵業)을 재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마련한다.
울산문예회관은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제 1·2·3·4 전시장(전관) 및 야외전시장에서 울산 작가 ‘박흥대·정기홍’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회고전에서는 故 박흥대 서양화가의 서양화 및 드로잉작품 95점과 故 정기홍 조각가의 중·소형 조각작품 90점 및 대형 야외조각품 15점 등 총 200점의 작품을 전시장 전관과 야외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울산에서 창작활동을 펼쳐오다 작고한 작가의 예술 인생을 회고하고 작가의 작품을 집대성해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고 박흥대(1935~2016) 서양화가는 제3대 한국미술협회 울산지부장, 한국미술협회 경남지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울산현대미술회 회원, 울산미술협회 회원, 울산일요화가회 창립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개인전 9회, 단체전 450여회 등에 참가했다.
박 화백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예총 공로상, 울산시 문화상, 대통령 국민포장(김영삼), 대통령 동백장(김대중) 등을 수상했다.
‘어허라 달구야’ 시리즈로 흥겨운 회화 세상을 선보인 박 작가의 서양화 및 드로잉작품 95점은 울산문예회관 제 1·4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고 정기홍(1955~2017) 조각가는 제10대 한국미술협회 울산지부장, 한국조각가협회 울산지부장, 울산조각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3조각가협회, 국제조각친선협회, 울산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개인전 7회, 단체·초대전 350여회 등에 참가했다.
정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예총 공로상, 울산시 예술인 공로상, 울산시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생명의 에너지를 원천으로 한 ‘자연으로부터’ 시리즈와 다양한 조형세계를 구축한 정 작가의 중·소형 조각작품 90점과 대형 야외조각품 15점은 울산문예회관 제 2·3 전시장과 야외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정씨의 부인인 최윤주씨는 “정 작가가 평생 동안 작업해온 작품들을 선보이는 한번 밖에 없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20살부터 울산 화단에서 활동을 시작해 작고하기 전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던 정 작가의 회고전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지역 예술계를 묵묵히 지켜오며 창작의 길을 걸어왔던 작고 작가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관람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226·8251~4.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