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1일 내돈내산 미니아트페어 ‘1호작품 미술장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내돈내산’은 내 돈으로 내가 산 물건을 의미하는 신조어이고, 1호작품은 캔버스 크기 22.7×15.8㎝ 의 작품을 말한다.
최근 미술시장에는 20~30대 MZ세대가 아트페어에 나온 중저가 예술작품을 활발히 구매하는 예전과는 보기 드문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기성세대보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층의 ‘욜로’나 ‘소확행’ 트렌드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고 울주문예회관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미술시장에서 중저가 작품 매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에 착안, 울주문예회관은 지역작가들의 1호 작품을 10만원 균일가로 판매해 작가는 작품이 팔리는 기쁨을, 구매자는 내돈내산 작품을 자신의 방에 거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호작품 미술장터’를 기획했다.
첫 해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1호작품 공모과정을 통해 지역작가 90명이 257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첫 날인 21일에는 12개 작품이 팔렸다. 서양화, 동양화, 수채화, 민화 등 다양한 작품이 다음달 29일까지 구매자를 기다릴 예정이다. 울주문예회관 측은 100개 가량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주문예회관 관계자는 “팔려 나간 작품의 자리에는 판매를 의미하는 빨간색 스티커 대신 구매자가 작품을 구매한 이유를 게시할 예정”이라며 “각종 이유와 사연을 통해 ‘1호작품 미술장터’의 존재 이유를 관람객들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나도 1호 작가’를 진행한다. 하루 두 차례(오후 1시·2시30분)씩 운영되며, 매회 1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울주군에 거주하는 6~13세의 아동이 참여대상이며, 완성된 작품은 전시기간이 끝날 때까지 전시된다. 문의 980·2270.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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