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약하는 울산 직업계高]산업체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들이 반기는 인재 키워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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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약하는 울산 직업계高]산업체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들이 반기는 인재 키워 각광
  • 김봉출 기자
  • 승인 2019.10.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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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울산시교육청 공동기획 - (1) 명장 육성의 요람, 마이스터고
▲ 현대공업고등학교 조선플랜트기계과 학생들이 CNC밀링가공 실습을 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직업계고 취업자 비율 60% 달성을 목표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를 혁신해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학과 개편, 실무중심 교육으로 체질을 개선해 직업계고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학교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에서도 울산시교육청이 학과 재구조화 사업을 비롯해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에 우선 적용되는 학점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형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계고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지원과 매력적인 학교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지역 직업계고를 소개한다.

학생들 학과선택 폭 넓혀주기 위해
시교육청 직업계고 재구조화 진행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병행
미래지향적 직업계고 브랜드 구축


◇시교육청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은 산업수요나 미래 유망 분야에 적합한 고졸 인재 양성을 위해 직업계고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 학생들에게 학과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울산은 2016년 울산기술공고의 산업설비기계과 2학급을 시작으로 2017년 울산기술공고 전기과 2학급, 2018년 울산생활과학고 사무행정과 2학급과 보건간호과 2학급, 올해 울산산업고 반려동물과 1학급, 울산상고 상공경영과 4학급과 물류경영과 4학급 등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6년 학과 개편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울산기술공고 산업설비기계과는 신입생 충원비율, 취업률 등 모든 면에서 학과 개편 전보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2017년부터 ‘매력적인 직업계고(매직)’ 육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직업계고를 대상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근본적인 혁신을 하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울산상고, 울산생활과학고, 울산여상에서 내년 2월까지 3년간 매직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별 5억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학교운영 시스템을 개선함과 동시에 미래 산업수요 전망을 고려한 발전 로드맵으로 직업계고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학점제가 울산마이스터고, 울산에너지고, 현대공고 등 3개 마이스터고에 우선 도입된다. 울산공고, 울산생활과학고, 울산상고 등 3개 특성화고도 직업계고 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운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학부모 간담회 등을 통한 공감대 형성과 성과 공유를 통해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울산마이스터고 산업설비과 학생이 용접실습을 하고 있다.

◇젊은 기술 명장의 요람, 울산마이스터고

울산마이스터고(교장 이길호)는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TPM교육, 현장 마이스터 멘토링, 기업별 맞춤 교육 등 다양한 현장중심의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은 기업의 설비고장의 원천적 예방은 물론 생산제품의 불량제로와 산업재해 제로를 추구하고,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기업혁신 운동이다. 울산마이스터고는 교육과정에 TPM관련 교과목을 개설하고 산업현장 교수단이 이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현장 교수단은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현장전문기술자로 전공학과(전기시스템제어과, 산업설비과, 정밀기계과)와 관련있는 자격증을 가진 명장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중공업 현장전문기술자 3명
기업혁신운동 ‘TPM’ 교과 교육
올해도 유수 대기업에 취업 성과


기술인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의 현장전문가 50명과 1·2학년 학생 전원이 1대2 또는 1대3으로 멘토와 멘티를 결성해 현장 마이스터 멘토링을 2010년부터 계속 운영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2010년 개교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의 대기업과 우량 강소기업을 포함해 70여곳과 취업 협약을 맺고 기업 맞춤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한동산업, 하이인텍, 태원 등 5개 기업과 추가로 협약을 맺고, 3학년을 대상으로 기업맞춤반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마이스터고는 기업현장 맞춤형 교육 운영을 통해 지난 10년간 우수한 취업률을 달성해왔고, 올해도 이미 현대그룹 10명, 삼성그룹 10명, 한수원 등 발전기업 4명, 포스코 3명, LG화학 3명, 한국석유공사 2명, 롯데케미칼 등에 2명, 강소기업 삼우금형 등에 9명이 합격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 울산마이스터고 전자제어시스템과 학생이 시퀀스 제어 실습을 하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 기술 명장 육성, 현대공고

현대공업고등학교(교장 채영기)는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마이스터고가 된 지 올해로 5년째다.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행동으로 현재와 미래가 행복한 마이스터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현대공고는 학생들의 현장 실무 능력을 기반으로 창의력도 발휘할 수 있는 명장공방과 기능부를 운영하면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현대공고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올해 초에는 불경기인 상황에도 91.4%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률을 거두었고, 지방기능경기대회부터 국제기능올림픽까지 활약하는 기능인 양성의 명문으로 자리매김 했다.

올초 취업률 91.4%로 전국 최고
‘명장공방’ 동아리 등 주축으로
국내외 기능올림픽에서 맹활약


현대공고에는 조선해양산업에 필수적인 배관 직종의 이동섭 명장이 재직하며 설비과 학생들의 교육을 직접 맡고 있다. 이동섭 명장과 서영남 교사가 함께 지도하는 ‘명장공방’ 동아리에는 15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현대공고의 명장공방 프로그램은 지난해 교육부에서 주관한 ‘명장공방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도 높이 평가되어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현대공고는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기능부를 운영하며 지방 및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꾸준히 수상자를 배출해 왔다. 지난 4월 울산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도 CNC선반과 용접 직종에 출전하여 수상권에 들었으며 그 중 3명의 학생이 부산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했다. 2019년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 CNC밀링 직종에서 은메달을 딴 김성민 선수는 현대공고 기능부 출신이다.

▲ 울산에너지고 전기에너지과 학생들이 부산 쌍용전력에서 배전설비 실습을 하고 있다.


◇에너지분야 기술명장 양성, 울산에너지고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최성호)는 2010년 에너지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올해로 10년이 되었다. ‘창의력과 바른 인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두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울산에너지고는 취업의 질을 높이고자 우수업체를 발굴해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최근에도 (주)현성솔라텍, (주)삼구아이앤씨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80여개의 기업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산학협력 체계 통해 취업질 높여
매년 산업체 현장학습·견학 추진
취업 대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이외에도 교육과정 및 학생의 진로와 관련된 산업체를 방문해 현장에 대한 실제적 감각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산업체 현장학습 및 견학을 추진하고 있다.

취업에 대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방과 후 학교와 연계해 운영 중이고, 학생들의 참여율과 만족도가 비교적 높다. 삼성전자 대비반, 포스코 대비반, 한국수력원자력공사 대비반, 면접대비반, 토익대비반 등 취업과 실제 관련 있는 강좌를 맞춤형으로 개설해 취업에 실제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산업체 명장 1명과 학생 2명이 멘토·멘티로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다양한 현장지식과 경험을 전수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폭넓은 대인관계 형성, 취업 시 현장에 잘 적응하는 방법 등을 전수해 학생들이 영 마이스터로 육성될 수 있도록 많을 도움을 주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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