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진행된 울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상북이천지구 산지사방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군은 지난 2월27일부터 5월25일까지 1억원을 들여 상북면 이천리 139-1 일원에 상북이천지구 산지사방사업을 진행했다.
사방사업 대상지와 연결되는 포장 진입로가 일부 조성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방공사 사업 부지 소유주가 해당 사업의 설계업체 대표인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불거졌다.
정우식 군의원은 “지금까지 사방공사를 하면서 사유지를 위한 진입로를 내주는 경우가 있었나”라며 “특히 인근 진입로 등은 폭이 3m 정도인데 사방사업을 진행하면서 6m의 임도를 내고, 사유지 진입로 포장과 경계석까지 설치해줬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확인 결과 사유지의 소유주가 해당 사업의 설계업체 대표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결국 자기 땅에 들어가는 도로를 본인이 설계해서 군비로 공사를 한 꼴”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군은 지하로 배수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시공비 과다 등의 문제가 발생해 노면배수 형식으로 설계·시공됐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유지의 소유자가 설계사인지는 당시 알지 못했으며, 우선 철거 계획은 수립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식물원이 추진되고 있는 간절곶 대송리 31 일원 3만9553㎡ 규모의 부지 활용에 대한 행정의 잦은 사업 변경 문제도 거론됐다.
한성환 군의원은 “해당 부지에는 지난 2018년부터 모험놀이터를 시작으로 같은 해 캠핑장 모험어드벤처, 2020년 후룸라이더, 2021년 선라이즈 컬쳐센터 및 바다정원조성 사업 등이 군에서 추진됐다”며 “사업이 지속적으로 바뀌면서 용역 진행, 사업 추진, 그리고 사업 재검토라는 과정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는 식물원 사업 추진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에 따른 우려 또한 제기되는 만큼 행정력이 또다시 낭비되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 후 완벽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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