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DDX 군사기밀 유출관련 울산지검 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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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KDDX 군사기밀 유출관련 울산지검 압색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6.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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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둘러싸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군사기밀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과거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울산지방검찰청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25일 울산지검에 수사관을 보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관련 사건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울산지검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2012~2015년 KDDX와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빼돌린 혐의를 수사해 직원 9명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된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경찰은 울산지검이 보관하고 있는 당시 수사 자료와 재판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KDDX 사업 수주를 놓고 경쟁 관계에 있는 한화오션 측이 HD현대중공업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군사기밀 유출 과정에 대표나 임원이 개입한 정황이 없다고 보고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이에 반발해 군사기밀 유출이 윗선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된 정황을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3월 국수본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HD현대중공업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자사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화오션 임직원들을 수사해달라고 지난달 국수본에 맞고소했다. 해당 사건도 현재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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