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년유출 해법으로 서비스업 육성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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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청년유출 해법으로 서비스업 육성 고민을”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6.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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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울산본부-울산상공회의소 울산경제세미나에서 이강원 한국은행본부장,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의 서비스산업 육성 전략은 경제 저성장과 청년인구 유출 해결책의 일환으로 마련돼야 합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본부장 이강원)와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은 27일 롯데호텔 울산 샤롯데룸에서 ‘울산의 서비스산업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울산경제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정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서비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울산 서비스산업의 현황 및 과제’를 주제로 이경우 울산연구원 실장이 ‘울산의 서비스산업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정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울산이 제조업 기반 성장으로 서비스산업 인프라가 부족하고, 디지털 기술 활용과 관련해 사업체·종사자수·매출액 등 산업 기반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산업은 인구·사회구조 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 등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울산도 서비스산업 수요 확산에 발맞춰 지역 특성에 맞게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서비스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관련 기업 창업과 유치, 서비스 산업 육성 이끌 전문기관 설립, 관련산업 혁신 위한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우 울산연구원 실장은 울산지역 경제 저성장과 사업 구성 불균형은 비교우위가 있는 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고부가 연구개발·지식서비스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실장은 “청년인구 유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도소매·음식·숙박업 활성화와 집객 인프라 확충으로 소비 역외 유출을 억제하고,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을 육성해 관광·문화 인프라 조성해야 한다”며 “특히 교육·의료보건 인프라 확충과 관련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주훈 전 KDI 부원장을 좌장으로 송영관 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 선임연구위원, 문상식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기획연구팀장, 김영춘 UNIST 경영과학부 교수, 임시영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청년과 여성의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 활동 참여를 확대하는 측면에서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공단과 상업지구, 산과 바다·강 등 다양한 지리적 환경을 가진 울산의 특색에 맞는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고, 울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의 측면에서도 서비스산업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나아가 울산을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울산의 서비스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정책 발굴 등 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원 한국은행 울산본부장은 “수준 높은 IT(정보통신)산업과 사업서비스는 울산의 제조업 생산을 높이고, 양질의 소비·문화 서비스는 울산에서 벌어 울산에서 쓰는 소비의 선순환을 만들 것이다”며 “서비스산업을 통해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 사람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도시 울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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