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80~90% 이탈…사직 처분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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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80~90% 이탈…사직 처분 ‘아직’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7.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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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5개월 째로 접어든 가운데 울산대학교병원 사직 전공의에 대한 처분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하반기 인턴·레지던트(전공의) 모집을 위해 사직 여부를 확정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대응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울산대병원 전체 전공의 126명 중 80~90%가 현장을 이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의대 증원이 확정된 이후로도 사직하거나 복귀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은 정부의 사직서 수리 방침에도 아직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사직 처분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외부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미복귀는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지난 1일 기준 전국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7.9%에 그쳤다. 정부가 전공의 사직 확정을 위한 ‘중간 점검’ 시점으로 정한 6월 말(28일 1071명) 대비 16명만 늘었다.

전공의 사직률은 0.49%(1만506명 중 51명)다. 지난달 28일 대비 사직 제출자는 4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9월 하반기 수련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7월부터 수련병원별 전공의 결원을 파악하고 전공의 모집 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아직도 명확히 의사결정을 해주지 않은 분들이 많다”며 “하루라도 빨리 복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조만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이날 “전공의들이 사직과 관련한 뜻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6월 말 기준 전공의 복귀 현황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병원 대상)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된 시점이 6월4일이기 때문에 각종 효력은 그 이후로 발생한다”며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가 정상적으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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