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노동친화 정책에도 만족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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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노동친화 정책에도 만족도 최저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7.0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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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노동복지기금 등 다양한 노동 친화 정책을 내놓은 것이 무색하게 지난 2년간의 구정 주민 평가에서 노동 분야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문화·관광, 일자리 분야에서는 높은 평가를 얻었다.

3일 동구에 따르면, 김종훈 동구청장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5월29일부터 6월16일까지 19일간 SNS를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의 성과와 향후 바라는 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905명(남 358·여 547)의 주민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2년간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분야는 ‘문화·관광’이 312표(20.4%)로 가장 높았고, 도시·환경 225표(14.7%), 복지 183표(12%), 주민자치 162표(10.6%), 일자리 152표(10%) 순이었다. 노동 분야는 59표(3.9%)를 받으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일산해수욕장 포토존과 같은 조형물로 청년층의 ‘핫플’로 인기를 끌었으며, 동구청년센터나 청년스테이지ON, 청년노동자공유주택 등 청년을 타겟으로 한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목요인문학 등 주민 대상 교육 수준이 증가했다는 평가와 마을 숲 체험 수업 등 아동 대상 교육의 질이 높아졌다는 답변도 다수 접수됐다.

앞으로의 동구 미래 발전을 위해 바라는 분야에서도 문화·관광 분야가 152표(13.9%)로 가장 높았고, 일자리 112표(10.2%), 도시·환경 83표(7.6%) 순으로 높았다. 역시 노동 분야가 3.9%로 가장 낮았다.

문화·관광에서는 △울산대교 전망대를 연계한 염포산 트래킹·산악자전거 코스 개발 △대왕왕~슬도 구간 모노레일 설치 △맥주 페스티벌 개최 △공공문화회관 설립 등 주민 제안이 나왔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 취업 기회 증가 △여성·중장년 일자리 창출 등 제안도 이어졌다.

이 외에도 △남목권 그린벨트 전면 해제 △대학병원 이전 반대 △안전한 인도 정비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동구 관계자는 “상호 보완적인 일자리 분야가 높게 나와 상대적으로 노동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주민 홍보를 늘릴 것”이라며 “자체 설문으로 정책 반영 데이터로 사용하기에는 무리지만, 주민 정책 참여 유도 및 여론 청취 자료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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