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의 암각화’ 전시·학술대회 등 행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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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의 암각화’ 전시·학술대회 등 행사 봇물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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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 전시회 내부 모습.
▲ 울산 울주군이 도입한 암각화 문양 근무복.
▲ 지난달 28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울산지속가능발전 포럼 모습.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하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전문가 현장 실사가 완료되는 등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술 작품 전시회와 학술대회, 책자 발간 등 ‘반구천의 암각화’와 관련한 행사와 활동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우선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달말 개막한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 전시회가 10월27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등록을 기원하면서 ‘어반 아트’의 시원(始原)으로 간주되는 반구천 암각화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를 꿈꾸는 울산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크래시(CRASH), 제우스(JEVS), 존원(JonOne), 빌스(Vhils), 제이알(JR), 제프 쿤스(Jeff Koons), 토마 뷔유(Thoma Vuille) 등 세계적인 작가 8명이 참여했다.

특히 반구대 암각화 고래 그림을 모티브로 한 존원의 작품 등 이번 전시회는 특이한 콘셉트에 작품의 높은 퀄리티 등 큰 관심을 모으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와 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와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활용에 대한 울산 지역사회의 역할을 고민해 보는 자리도 최근 마련됐다.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반구대포럼 주최로 지난달 28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울산지속가능발전 포럼에서는 암각화 세계유산 활용 사례와 추진 전략 등을 주제로 전문가의 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세계유산 지역의 지역 가치 창조를 위한 정부 지원 분야의 우선 순위를 설정해 유산지역의 보존관리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동시에 구현할 필요가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에도 지역사회 즉, 울산시민들이 힘을 모아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등의 제언을 하기도 했다.

‘반구천의 암각화’ 관련 책도 발간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원을 위해 동화책 ‘반구천 암각화 이야기’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반구대 고래 암각화 정령과 반구천의 호랑이가 어린 심맥부지(신라 제24대 진흥왕의 이름)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와 박물관은 관내 유관기관과 전국 박물관 및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울주군은 민원실 직원을 대상으로 반구천 암각화 문양이 새겨진 근무복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반구천의 암각화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편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전문가 현장 실사는 지난 5월말 마무리됐으며, 내년 5월까지 1년간의 평가를 거쳐 2025년 7월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심사에서 유네스코가 권고안을 보고하면 위원회가 이를 수용하는 식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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