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내년 초 예정된 행정기구 개편에서 웅상보건지소를 웅상보건소로 승격해 웅상 지역 의료 공백을 최대한 해소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양산시는 현재 16명 인력의 웅상보건지소를 28명 정도 규모의 보건소로 승격하는 방안을 마련,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경남도를 방문해 자문을 구한 뒤 오는 9월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 내년 1월 행정기구 개편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웅상보건지소의 직원 16명만으로는 웅상 지역 10만여 명의 보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보건지소 역시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지난 3월 웅상중앙병원 폐업으로 웅상보건소 승격은 탄력을 받았다. 웅상 지역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24시간 응급 체계를 갖춘 웅상중앙병원의 폐업으로 주민들 불안이 커지면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법령 개정도 보건소 신설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22년 8월 ‘지역보건법 시행령’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시·군·구별로 1개 설치에서 인구 30만명을 초과하는 지역은 시행령이 정한 기준에 따라 추가 설치가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웅상공공의료원설립추진운동본부 등이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며 1만명 서명 운동까지 벌였지만, 현실적으로 설립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기간도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웅상보건소 신설이 긴급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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