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영유아 건강관리, 음료 대신 제철과일로 여름 무더위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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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영유아 건강관리, 음료 대신 제철과일로 여름 무더위 이겨내자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7.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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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상배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한 낮 기온이 30℃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철은 겨울보다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영유아는 스스로 조절 및 표현 능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환절기는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와 같다. 수족구병, 장염 등 여름철 아이를 위협하는 질병들은 세균·바이러스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방학을 맞게 되는 아이들의 건강관리 및 생활 습관 등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상배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일사병과 열사병

일사병과 열사병은 일반적으로 같은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일사병은 장기간 고온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린 뒤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지 않았을 때 생긴다.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피로, 구역질, 무력감, 발열, 발한, 홍조, 구토 등이 있다. 반면 열사병은 고온과 너무 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제대로 방출하지 못해서 오는 병이다. 예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소금을 먹거나 이온음료 등으로 보충해줘야 한다.

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상배 전문의는 “실내온도는 25℃에서 28℃ 정도를 유지하고 호흡 곤란과 두통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잠시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며 “덥다고 머리에 찬물을 뿌리거나 차가운 음료를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습도 및 온도

실내 외의 온도차는 5℃ 정도가 적당하며 습도는 50% 전후가 좋다. 영유아의 경우는 성인에 비해 생리적으로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온도차가 너무 크면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며 선풍기나 에어컨을 직접적으로 오래 사용하면 피부의 습도가 낮아져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한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나 진드기 등의 번식이 쉬워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나 피부염에 걸리기 쉽다.



◇목욕

여름철에는 정기적인 목욕 외에 매일 1~2회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하는 샤워가 도움이 되며 이때는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찬물은 좋지 않고 아토피가 있으면 중성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상배 전문의는 “목욕 후 5~10분 내에 물기를 깨끗이 닦아주고 아기분을 발라주면 땀띠나 습진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미 땀띠 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아기분을 발라주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연고나 로션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음식

여름철에는 우유팩이나 유산균 음료 및 음식을 들고 다니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음식이 변질되어 식중독 등 장염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음식을 들고 다니면서 먹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상배 전문의는 “특히 분유를 먹는 경우 먹고 남긴 분유병을 다시 물리면 안된다”며 “이는 아이의 침이 들어간 분유는 상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덥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과하게 먹게 되면 장내 온도가 너무 내려가기 때문에 소화에 장애를 일으켜 설사나 구토를 할 수 있다.

◇의복

여름철에는 옷을 어떻게 입느냐도 중요하다.

이 전문의는 “여름에 덥다고 옷을 벗겨 놓으면 오히려 땀이 차서 피부질환이 일어나기 쉽다”며 “얇은 면 종류의 옷을 입혀서 땀을 흡수하게 해 자주 갈아 입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집안에서는 넉넉하게 조이지 않는 옷을 입히고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므로 성인보다 옷을 하나 더 입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잘 때는 이불을 안 덮더라도 배 부위라도 수건을 덮어주면 좋다.



◇외출 및 피부관리

여름철에는 뜨거울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는 야외 활동을 삼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모자를 쓰는 경우 차양이 넓은 것으로 햇빛을 완전히 가리도록 한다. 선크림은 6개월 이하 아이들은 바르지 않도록 한다. SPF(자외선 차단지수)는 15~20 정도가 양호하며 외출 전 및 2시간 간격으로 충분히 사용하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 다시 바르도록 해야 한다.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

더운 날씨에는 아이들의 손에 아이스크림이나 탄산음료를 쥐여 주는 빈도가 늘어난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무작정 아이들을 자제시킬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 반복되는 탓이다. 가공식품의 당분은 일반 음식보다 더 빠르게 체내로 흡수되고 지방 전환도 빠르다. 살이 찌면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태우는 데 소모돼 원만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이상배 전문의는 “간식은 횟수를 정해두고 일정량만 제공해야 한다”며 “간식을 더 달라고 할 땐 제철 과일을 주는게 낫다. 수박, 참외,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은 여름철 손실되기 쉬운 수분과 무기질을 보충하기 좋은 대안이다”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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