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 “홍 감독과 멋진 이별 부탁”
상태바
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 “홍 감독과 멋진 이별 부탁”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7.10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명보 감독을 A대표팀으로 보내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사령탑을 잃게 돼 분노한 울산 팬들을 달래기 위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는 9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의 감정을 존중한다.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떠나게 됐다. 많은 팬분이 약속을 어겼다며, 거짓말을 했다며, 존중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며 “충분히 팬들의 감정을 존중한다. 우리 구단이 리그를 가볍게 보거나 구단의 목표와 팬의 염원을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구단만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홍 감독에게도 혹시나 ‘국대 감독 선정에 실패하고 최선이 홍 감독이라며 요청해온다면 도와줘야 한다’는 메시지는 수시로 전달됐다”며 “이제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를 보내줘야 한다.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홍 감독이 꽃길만 걸을 수도 있고,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며 “홍명보 감독 후임 감독에 대한 작업을 열심히 진지하게 하고 있다. 구단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이사는 특히 “우리의 목표인 리그 3연패도 흔들림 없이 달성하겠다”며 “내년 클럽 월드컵에서도 멋지고 치열한 경기력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 팀들 사이에서도 팬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자랑스러워할 빛나는 시간을 준비하겠다. 홍 감독과의 이별도 멋지게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같은 울산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울산 팬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울산 팬들은 댓글을 통해 ‘아름다운 이별은 없습니다. 포장하지 마세요’ ‘우리는 보낸 적이 없다. 우리가 버려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