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韓 대통령 29년만에 미군 최대 전략 요충지(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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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韓 대통령 29년만에 미군 최대 전략 요충지(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7.1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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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왼쪽부터),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집중 점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이 10일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할 핵심 파트너로서 인도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개명됐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찾은 것은 전신인 태평양사령부 때를 통틀어 2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9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규모와 군사적 중요성이 가장 크다. 최대 위협인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는 권역인데다 대만, 일본, 한반도 등 주요 전략 지역들이 포함돼 있어서다.

규모만 봐도 미국 서부 해안에서부터 인도 서부 국경까지, 남극에서부터 북극까지 지구 표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광활한 지역을 관할한다.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고 있고, 한반도 유사시 전략적 후방 기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태사령부에 도착해 환영 행사를 하고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과 한반도와 역내 군사·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령부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은 비전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즉각 우크라이나 지원을 하며 우크라이나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명확한 통찰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한반도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인태사령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한미 군사 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파파로 사령관을 비롯해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도 나와 윤 대통령 방문을 기념했다.

인태사령부에는 미국 4성 장군 40명 중 10%에 해당하는 4명이 상시 근무하고, 이들을 포함해 별을 단 장성이 50여명 근무한다.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까지 참석해 미국 4성 장군 5명이 모두 자리했다. 이를 두고 인태사령부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별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펜타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미국 측에서 윤 대통령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바 있는 파파로 사령관에게 “다시 만나 반갑다”고 하자, 파파로 사령관은 “미국 장성의 12%, 미국 작전 전력의 70%를 관할하는 인태사령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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