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폐 배터리 리사이클링, ‘비철금속 메카’ 울산 혁신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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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폐 배터리 리사이클링, ‘비철금속 메카’ 울산 혁신산업으로
  • 경상일보
  • 승인 2024.07.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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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방안을 내놓았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떠오르는 차세대 블루오션인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통합적, 체계적 지원 및 관리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사용후 배터리는 관련 부품을 교체해 전기자전거,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재사용’하거나, 재사용이 불가능하면 아예 배터리를 해체해 희귀 금속을 추출한 뒤 ‘재활용’할 수 있기에 ‘도시 광산’으로도 불린다.

오는 2030년 국내에서 10만개 이상 폐배터리가 배출되는 등 글로벌 시장이 59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울산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는 사용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산업화 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부터 테크노산업단지에 ‘전기차 사용 배터리 산업화 센터’를 개소해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폐 배터리를 수거해 분해, 선별, 평가, 재조립을 거쳐 에너지 저장 장치, 정전이나 누전 등에 대비한 무정전 전원장치, 유가금속 회수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

지역 앵커 기업들의 폐 배터리 시장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SDI는 2019년 울산공장에 배터리 핵심 원자재를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또 2025년 울산 전기차전용공장을 가동할 현대차는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1위 제련기업 고려아연은 ‘건습식융합 리사이클’ 기술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니켈·리튬·코발트 등을 회수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차전지 산업은 소재 및 부품 제조업과 배터리 제조와 최종 완성차 제조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로 전후방 산업과의 연쇄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이들 사업이 궤도에 오른다면 울산은 전기차 생산과 이차전지 소재, 부품 제조, 사용 후 배터리 평가,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까지 말 그대로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이 안착하기까지는 갈 길이 매우 멀다. 배터리 폭발 등 안전성 문제부터 배터리의 재활용 기술 부족, 전문인력 육성과 관련 인프라 구축, 배터리의 유통 체계 확보 등 보완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이 울산의 미래 혁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울산시, 관련 기업들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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