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울산미협 ‘제29회 한·중 미술교류전’ 가보니...中 화려한 색채 눈길…韓 다양한 장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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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울산미협 ‘제29회 한·중 미술교류전’ 가보니...中 화려한 색채 눈길…韓 다양한 장르 표현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7.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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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중 미술교류전’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작품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네요. 똑같은 소재를 그렸는데도 표현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10일 개막해 15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2·3·4전시장(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의 ‘제29회 한·중 미술교류전’에 울산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2·3·4전시장에는 일반 회화 작품 외에도 도자기, 목판화, 유화, 민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중장년층 시민들과 시험이 끝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한국과 중국의 작품을 비교 분석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관람했다. 시민들은 중국 작품 옆에 붙은 제목과 설명을 읽으며 중국의 작품 세계를 감상했다.

이날 전시된 중국 작품들은 한국 작품에 비해 웅장해 압도하는 느낌이 들었다. 중국이 좋아하는 빨간색, 금색 등 색체가 화려했으며 재료와 표현 기법이 다양했다. 작품 옆에 붙은 작가의 이름을 보지 않더라도 중국 작품임을 알아차리기 쉬웠다. 그러나 명인들의 글, 거대한 자연, 주변 인물, 문화 유적지 등 소재는 비슷했다.

이희인(38·울산)씨는 “산수화 같은 경우 한국과 중국의 표현 방법의 순서가 다르고, 서예 작품은 글을 쓰기 위해 나눈 칸이 중국 작품에서는 많이 보이고 한국 작품에서는 거의 안보이더라”며 “똑같은 소재를 그리는데도 표현하는 방법이 절반 이상 다르더라. 한국 그림이 좀더 서양적인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17·울산 남구)양은 “중국은 먹으로 그린 서예, 민화 작품이 다수를 차지할 만큼 동양화의 향이 짙고 한국은 보다 다양한 장르가 있는거 같다. 중국은 사이즈도 규정된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5년 중국 창춘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이후 울산과 창춘시는 꾸준히 미술교류전을 열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울산미술협회 작가를 중심으로 선정된 120여점과 창춘시 서화예술원에서 출품한 작품 400여점 중 50여점을 선정해 선보이고 있다.

교류전은 동북아 미술의 정체성과 다양한 조형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서구 중심의 미술계에 동양적 가치의 재정립이 필요함을 알리고자 한다.

김봉석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장은 “한·중 미술교류전을 통해 동북아 예술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글로벌 시대에 동북아 미술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 265·4447.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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