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날 북구 교육연수원 앞에서 조합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보통합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6월27일 ‘영유아교육·보육을 위한 유보통합 실행 계획(안)’을 발표했다. 실행 계획 안에는 가칭 영·유아학교 시범 사업 운영 및 확대 방안으로 시도교육청에서부터의 이상적인 유보통합 기관 모델을 유형별로 모색·발굴할 것을 제시했다.
전교조는 “올 하반기 처음 시작하는 유보통합 시범 학교의 모델은 이후 확대되는 시범 학교 모델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영유아 교육의 대전환을 이룬다는 목적을 가진 유보통합이 체계적인 계획과 철저한 준비 없이 한 달 여만에 시범 학교 운영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현장 교사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추진 방안을 살펴보면 생애 초기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학부모가 원하는 시기에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12시간 돌봄’과 ‘3~5세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0~2세의 안정적 애착관계 형성은 이후 사회적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매우 중요한데, 보호자의 장시간 노동을 위해 12시간의 기관 보육을 하는 것이 정부가 말하는 질 높은 교육과 보육인가”라고 반문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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