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주관 ‘2024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2.0 지원 사업’에 도전장(본보 5월31일자 7면 보도)을 내밀었던 울산시교육청이 공모에 선정됐다.
미래 유망 산업 분야로 직업계고를 개편해 질적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교육부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 사업에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 ‘SNS마케팅과’와 울산상업고등학교 ‘IT콘텐츠과’가 각각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울산여상 금융사무과 3개 학급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과’ 3개 학급으로, 울산상고 상공경영과 3개 학급이 ‘IT 콘텐츠과’ 3개 학급으로 개편된다.
울산여상 SNS 마케팅과는 광고 콘텐츠, 마케팅 관련 교육 과정을 도입, 최근 위축된 전통 상업 계열에 최신 경향을 접목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울산상고 IT콘텐츠과는 콘텐츠 제작,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의 교육 과정을 도입해 신기술·신산업 학과로 거듭난다.
시교육청은 내년에 교육부에서 학과별로 예산 9억7500만원을 지원 받아 1년간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첨단 실습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관련 학과의 교원 연수를 지원해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기반 조성을 완료하고 2026학년도부터 개편 학과로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울산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과 개편을 추진해왔다.
최근 5년간 울산 직업계고의 학과 개편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울산상고의 경영과, 유통과, 금융과가 상공경영과, 물류경영과로 각각 변경됐다. 울산산업고의 도시농경영과는 반려동물과로 바뀌었다.
2020년에는 울산상고 상공경영과와 물류경영과에 군사경영과가 추가됐다. 2021년 울산산업고의 생태조경과는 그린스마트팜과로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울산공고의 화공과가 화공에너지과로, 전자통신과가 스마트전기전자과로 각각 탈바꿈해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려면 빠르게 변하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직업계고 학과 개편이 필수적이다”며 “해마다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쟁력을 갖춘 직업계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 ‘산업설비과’는 ‘자동화시스템과’로 학과 명칭을 변경한다. 울산공고는 유사 계열 학과를 통합해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와 그린스마트학교 추진에 대비하고자 전기과와 전자과를 ‘스마트전기전자과’로, 건축디자인과와 토목과를 ‘스마트건설과’로 통합한다. 울산기술공고는 산업경영과를 폐지해 공업계 학교로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