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기점 삼산·황성동의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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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기점 삼산·황성동의 엇갈린 운명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7.16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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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역사연구소(소장 한삼건·사진)

울산 최대 중심 상권으로 변모한 삼산동과 석유화학공단 조성 등으로 사라진 황성동의 변화 과정을 담은 책 <모임과 흩어짐 1995>가 발간됐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모임과 흩어짐 1995>는 울산역사연구소(소장 한삼건·사진)가 지난해 5월부터 1년여 동안 현지 조사와 주민 구술 인터뷰, 지적도 확인 등을 거쳐 편찬한 울산생활문화자료조사집이다. 지난 1995년을 기점으로 삼산동과 황성동의 변화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데 착안해 책 제목을 정했다.

삼산동은 벼가 자라는 드넓은 들판이었으나 1995년 이후 울산의 중심 주거·업무지구로 성장했다. 반면 황성동은 1962년 울산공업센터 기공 당시 삼산동보다 주민이 더 많았지만, 지금은 주민이 없는 산업단지로 바뀌었다.

이번 책자 발간을 계기로 삼산비행장의 정확한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며, 삼산동에 있었던 정동강과 여천강, 염전의 위치도 확인됐다.

토박이 주민 구술 인터뷰를 통해 삼산동에 있었던 구암정과 삼산(三山) 지명 유래가 된 세 봉우리를 중장비로 깎는 사진 등도 입수해 책에 실었다. 또한 황성동의 달라진 해안선과 지금은 사라진 마을의 위치도 1967년과 2023년의 항공사진을 대조해 확인했다.

한삼건 소장은 “이번 자료조사집은 2027년 광역시 승격 30주년 시사편찬 발간을 앞두고 예비작업의 일환으로 발간한 것으로, 삼산동의 비행장이 3곳이나 있었다는 사실 등 전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중구 원도심 등 다른 지역도 계속 진행해 총 25권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책자 발간에 맞춰 이날 오후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모임과 흩어짐 1995’ 책자 발간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두겸 시장은 세미나에서 “울산역사연구소가 도시화 물결 속에 사라졌거나 크게 변모한 울산의 주요 장소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기록해 지역사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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