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산업계, 집중호우 대비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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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산업계, 집중호우 대비 철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7.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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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과 제주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다. 최근 기상 변수가 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리는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울산시와 소방본부 등 행정뿐 아니라 산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태풍 차바 당시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올해는 하천 산책로 자동 차단 시설 확충 등 극한 강우에 대비한 현장 중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시는 태풍과 호우에 따른 산사태 우려 지역과 하천, 지하차도 등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펼쳤다. 또 20억원을 들여 하천 산책로와 하상 도로 등 62곳에 자동 차단 시설을 조성하고 있는데 현재 6곳만 남겨두고 모두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지하차도 통제는 시와 구·군, 경찰을 책임 담당자로 지정하고, 위험 상황을 먼저 인지한 기관이 통제할 수 있도록 상시 협업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태풍 차바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태화시장에서는 권역별 책임 담당제를 시행한다. 태화시장 전체를 4개 권역, 14개 구간으로 나누고 권역별 예찰 활동과 신속 대응에 나선다.

울산에 주력 사업장을 둔 기업들도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관리를 지속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야외 작업이 많은 S-OIL 샤힌 프로젝트 등 대형 작업장도 장마철을 맞아 철저한 현장 관리에 돌입했다.

폭우가 발생하면 공사 현장의 지반이 내려앉거나 토사가 유실될 수 있는 만큼 현장 침수와 사면붕괴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엔진양수기, 수중양수기, 마대, 천막, 삽 등 수방 자재를 현장에 비치했으며, 인근의 공장으로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물막이와 가배수로 등을 설치한 뒤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조선·정유 등도 사업장 점검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현대차그룹은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국내 생산공장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및 시설물 피해 예방 조치를 실시했다. 지붕 및 간판을 결박하고 창문 고정 여부, 하수구·배수구 및 누전차단기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또 비상 상황에 실시간 대처하기 위한 전담 대응조직과 비상연락망을 구성했다.

조선소도 사내 상습 침수지 배수 점검, 경사면 유실구간 옹벽 보강, 낙석 위험 구간 정리 등 집중호우에 대비해 선제 조치를 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폭우로 인한 기온 하강에 대비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스팀(증기)을 여유 용량으로 확보해놓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자연재난의 발생 빈도와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예보 대비 변동폭도 크다 보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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