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계의 주요 안건을 다루고 논의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이번 주 울산에서 제98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에서는 서울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념식을 비롯해 교사들의 교육 활동 보호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1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과 타니베이 호텔 등에서 울산시교육청 주관으로 제98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열린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천창수 시교육감을 비롯해 13개 시도교육감, 김두겸 울산시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다.
총회에서는 제10대 임원(부회장, 감사) 선출과 함께 ‘공무원 여비 규정’ 개정 제안 등 14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대비 협조 요청사항 등 2건, 유보통합 실행 계획 발표에 따른 대응 등을 논의한다.
이 부총리와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념식 및 추모 메시지 전달 △교육 활동 보호 강화 방안 논의 △공동 선언문 채택 등도 진행한다.
이들은 현대차 울산공장 등 지역 기업 현장 탐방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유보통합 실행 계획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국가가 책임지는 영유아교육·보육을 표방하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유보통합 청사진을 내놓았다. 하지만 각 시도교육청이 얼마나 재정을 부담해야 하는지, 세부 시행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은 내놓지 못해 교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방 교육 재정으로 각 시도교육청이 유보통합을 감당할 여력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정부가 해당 부담금을 모두 시도교육청이 부담하는 식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국고 투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도 이 부분이 최대 쟁점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