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양산시가 2003년 지역 청소년들의 산교육장과 관광 자원 활용하기을 위해 고향의 봄을 주제로 이원수 선생 기념 사업을 계획한 지 무려 21년 만이다.
시는 연말까지 31억3000만원을 들여 북정동 산 47-2 일대 2만6486㎡ 부지에 ‘고향의 봄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공원 조성계획(변경)과 실시계획인가(변경) 등의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다음 달 공사를 발주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고향의 봄 공원에는 휴게 공간과 생태 공간, 경관 공간,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휴게 공간은 흙의 쉼터와 사색의 쉼터, 바람의 쉼터, 쉼의 언덕으로 구성한다. 생태 공간은 물의 쉼터로, 경관 공간은 잔디 언덕으로 조성된다.
‘흙의 쉼터’는 어릴 적 마을 뒷동산을 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향토적 정서를 담은 토담 등을 배치한다.
‘사색의 쉼터’는 동요 ‘고향의 봄’ 가사에 나오는 살구나무를 심어 살구나무숲으로, ‘바람의 쉼터’는 신선한 바람을 느끼며 마음껏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활용한다.
‘쉼의 언덕’은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 ‘물의 쉼터’는 습지에 사는 동식물을 관찰·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각 조성된다.
잔디 언덕은 꽃길을 걸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고향의 봄 공원은 문화재보호구역에 위치해 있어 인공 구조물을 배제하고 자연 지형 그대로 활용하는 시민 친화형 공원으로 조성된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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