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프로야구 울산 홀대론 또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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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프로야구 울산 홀대론 또다시 고개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7.16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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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야구장 /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문수야구장 / 경상일보 자료사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던 2군 경기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KBO가 올해 2군 경기에 대한 지원금을 줄임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인데, 지난 2011년 울산시와 롯데 구단이 체결한 ‘프로경기 유치 협약(MOU)’에 위반된다는 지적과 함께 ‘울산 홀대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16일부터 18일까지 문수야구장에서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 경기가 열린다.

시는 이 기간을 활용해 KBO와 롯데 자이언츠 구단 등에게 경기 수 확충을 재요구할 전망이다.

경기에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시 고위 관계자들은 허구연 KBO 총재를 비롯해 롯데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시는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문수야구장 개최 프로야구 경기 수 확대 방안, 2군 경기 정상 진행, KBO 교육리그 개최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롯데 구단은 2011년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문수야구장을 롯데 구단의 제2구장으로 지정, 1군 경기 연 6~9회 배정, 1군 시범 경기 연 2회 개최, 2군 경기는 연 9회 이상 실시 등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MOU 체결 이후 1군 시범 경기와 2군 경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롯데는 여러 가지 이유로 문수야구장에서 제대로 2군 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특히 올해는 KBO가 2군 경기에 대한 지원금을 줄였다는 이유로 울산 경기를 아예 취소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프로야구 경기 수를 늘릴 수만 있다면 문수야구장 잔디 전면 개보수, 경기장 관중석 증설 방안 등 선제적으로 대대적인 정비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시 시는 “문수야구장을 제2홈구장으로 생각하지 말고, 부산 사직야구장과 똑같이 여겨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는 문수야구장 외야 잔디석에 유스호스텔 설립 추진을 비롯해 관람 환경 개선 등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KBO와 롯데 구단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울산시 관계자는 “KBO가 2군 경기 대신 문수야구장을 거점으로 부산 기장, 창원 등과 협력해 동남해안 벨트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KBO 교육리그를 개최하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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