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년 7월 부임한 골드버그 대사가 울산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는 15일 필립 골드버그 대사와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 등이 울산시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대사관과 울산시와의 관계 강화 및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약 2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SK와 S-OIL 등이 생산하는 휘발유 및 석유화학제품이 주요 대미 수출품이다.
최근에는 HD현대중공업의 군함 사업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골드버그 대사 등은 향후 이차전지 등 협력 부문 확장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울산시청 방문 후 동구의 HD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했다. 미 군함 유지 보수 사업과 관련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버그 대사가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협력을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골드버그 대사 일행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함께 HD현대중공업의 상선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 이후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최신예 초계함 등 건조 중인 함정들과 도크, 창정비시설 등을 살펴봤다. 현재 미국은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물량 일부를 해외에서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방문으로 미 해군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HD현대는 전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의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어느 때보다 세계적으로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랜 우방이자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K-방산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과 HD현대가 상선 및 함정 분야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잠재력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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