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해상풍력 발전 훈풍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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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유식해상풍력 발전 훈풍 올라탔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7.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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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3곳이 한꺼번에 정부의 환경영향평가(EIA)를 통과했다.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정부의 해상풍력 입찰에 응할 수 있는 만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상용화 및 울산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5일 해울이 해상풍력, 반딧불이 해상풍력, 귀신고래 해상풍력 등 3개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환경부 및 해양수산부의 최종 협의를 마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환경영향평가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과 운영에 따른 잠재적인 환경 영향을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저감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다. 또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위한 핵심 인허가 절차 중 하나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평균 3~4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행위 허가 등 다른 인허가 절차 진행을 위한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환경영향평가는 크게 해양 생태계, 해양 물리, 해양 수저질 등을 평가하는 해양 분야와 육상 생태계, 육상 환경질, 소음 및 사회경제적 영향을 평가하는 육상 분야 조사로 나뉜다. 조사 내용을 토대로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로 인해 예상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감 방안을 사업 계획에 반영한다.

현재 울산 먼바다 배타적 경계수역(EEZ)에서는 총 5개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우선 3개 프로젝트가 이번에 정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게 됐다.

해울이 해상풍력은 덴마크의 그린에너지 투자개발회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가 울산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세운 법인이다. 해울이는 총 1.5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3개에 대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CIP는 HSG성동조선과 하부구조물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반딧불이 해상풍력은 노르웨이의 국영 종합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가 추진하는 75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다. 에퀴노르는 올해 말 예정인 풍력 고정가격 계약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중공업, 포스코이앤씨와 협력하고 있다.

귀신고래 해상풍력은 바다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총 1.5GW 규모다. 바다에너지는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 산하의 코리오제너레이션, 프랑스 토탈에너지, SK에코플랜트가 합작한 해상풍력 기업이다.

3개 기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선 가운데, 울산시가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역시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분산에너지에 해당하는 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SMR(소형 원전), 수소발전소 등이 있다.

울산에서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특별법 시행에 따라 전기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기업체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외에 해상교통안전진단(해수부 관할), 군작전성평가·전파영향평가(국방부), 문화재지표조사(국가유산청) 등 다양한 협의 기관과 평가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아직 사업 착수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울산에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부유식해상풍력 발전 관계자는 “이번 환경영향평가 승인 획득은 울산에서 진행되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프로젝트 전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환경부 및 해수부와의 협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사업 기간 중 예상치 못한 영향이 발생할 경우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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