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호우대비 맞춤형 하천통제시스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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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호우대비 맞춤형 하천통제시스템 추진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07.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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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 자료사진
장마 / 자료사진

최근 초국지성 호우가 수시로 발생하는 가운데, 울산 남구가 태풍 및 집중호우에 대비해 ‘통합 하천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고 첫발을 내디뎠다.

남구는 태풍 및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울산을 비롯한 전국의 하천 통제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해 한층 강화된 남구 맞춤형 하천 통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남구는 소방안전교부세 3억원을 투입해 울산 최초로 하천별 강수량계를 설치해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다.

또 무거천 전 구간에는 울산 최초로 인명 식별이 가능한 CCTV를 도입한다. 현재 설치된 CCTV는 2대뿐이며, 그나마도 200만 화소에 그친다. 남구는 800만 화소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설치 장소도 20곳으로 확대한다.

남구는 또 통제 후 보행자 진입 시 자동으로 알람이 울려 즉시 경찰과 하천 작업단을 통해 대피를 유도하도록 한다. 현재는 통제 구역에 보행자가 진입하더라도 바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특히 남구는 하천 지형 특이 구간 6곳 중 하천 산책로가 평수위보다 낮아 적은 강우비에도 침수되는 5곳은 수위계, 재해 문자 전광판, 고보조명(바닥 광고) 및 자동 차단기를 설치해 해당 구간이 침수되면 자동으로 해당 구역을 통제하고 상황실이 곧바로 알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진입이 쉬운 일부 하천 산책로는 라이트 커튼을 설치해 보행자가 진입하면 음성 안내로 대피를 독려한다.

이와 함께 남구에서 자체 개발해 효과를 보고 있는 원터치 벨트 형식의 출입 통제 시설 설치를 확대해 호우주의보 발효 시 여천천·무거천을 완벽히 차단할 예정이다. 원터치 벨트 형식의 출입 통제 시설은 기존의 안전 테이프보다 시간을 단축하고 긴급 상황 시 하천에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남구는 지난달 맞춤형 하천 통제 시스템 구축 사업 기본구상 및 실시설계를 마쳤고, 내달까지 용역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탁도계, 수온계, 수질 관리 및 치수까지 연계하는 ‘통합 하천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남구는 무거천에 하천 통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한 이후 도출되는 문제점과 미비점을 검토해 내년도 여천천 사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돌발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하천에서 산책 시 비가 오면 즉시 대피해야 된다는 주민들의 의식이 가장 우선시된다”며 “남구 맞춤형 하천 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하천 이용객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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