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봉사단,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어울려 사는 울산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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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봉사단,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어울려 사는 울산 꿈꾼다”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7.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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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봉사단이 지난 2011년부터 중증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지원해 온 ok농구단의 활동 사진. 매주 봉사단은 자원봉사를 통해 장애인들의 체육 활동을 지원한다.
어울려 사는 사회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다. 지난 2009년 시작해 15년째 활발히 활동 중인 무궁화 봉사단이다. 무궁화 봉사단은 단일 봉사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활동하는 회원 수만 230명이다.

이들은 주로 장애인, 다문화 가정,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에 나선다. 주로 장애인 체육단체를 지원한다. 장애인 농구단과 배구단, e 스포츠단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다문화 가정에는 한글교실과 다문화 농구단, 배구단 등을 지원한다.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도 함께 한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2009년부터는 울산휠체어농구단, 지난 2011년부터는 중증 발달장애인 OK 농구단, 2012년부터는 울산장애인 좌식구단을 위한 지원 봉사를 진행 중이다.

매주 울산장애인 e 스포츠단과 다문화 한글교실도 지원하고 있다.

무궁화봉사단의 시작점에는 박형태 회장이 있다. 울산장애인농구협회 회장이었던 박 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사는 울산을 꿈꿨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 봉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울산시 장애인체육회가 본따르기를 하는 등 여러 단체가 장애인 어울림 생활체육 프로그램 공모 선정으로 국비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덕분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활동에 제약 없이 야외 체육 지원 등 꾸준하고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계속했다.

박 회장은 중증 발달장애인 학부모의 요청으로 지난 2011년 발달장애인 5명으로 결성한 OK 농구단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꼽았다.

박 회장은 “처음에는 농구공을 잡는 것도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5대5 농구 경기를 할 정도로 발전했고, 이제는 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해오고 있다”며 “현재는 17명의 발달장애인과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무궁화봉사단의 핵심 가치는 모두가 함께 하는, 어떠한 제약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활동도 울산 내 5개 구·군 전역으로 한다. 직접 연계해서 활동을 지원하는 장애인 단체는 4곳, 다문화 연계 기관 1곳, 노인 연계기관 1곳 등이다.

지난 2014년부터는 울산재난전문자원봉사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봉사단은 오는 7월 말에 열리는 2024 울산 전국 장애인 좌식 배구 선수권대회와 8월 말 예정된 2024 울산 전국 장애인 휠체어선수권 대회, 10월 울산 장애인 e스포츠대회 등을 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태 무궁화봉사단 회장은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하늘이 준 천부적 인권을 가지고 태어난다”며 “많이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 우리 봉사단은 단어나 가치로 구분 지을 수 없는, 어울려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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