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작가 대거 참여했는데…관람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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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가 대거 참여했는데…관람률 저조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7.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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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한 울산시립미술관 기획전시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전의 관람객이 예상 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주말인 13일 오후 전시장의 모습.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세계적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울산시립미술관 기획전시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전의 관람객이 예상 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울산시립미술관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 진행과 홍보 영상 제작 등을 통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18일 울산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부터 10월27일까지 열리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전에 17일까지 21일간 7328명(관내 6009명·관외 1319명)이 방문했다. 1일 평균 관람객은 407명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이 지난 3월7일부터 6월9일까지 진행한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시대 울림’의 1일 평균 관람객(324명)에 비해서는 많으나 전시에 참여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명성에 비해 관람객 수가 저조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는 지난해 열린 이건희 컬렉션의 1일 평균 관람객(1290명)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전에 참여한 존원, 셰퍼드 페어리, 빌스, 크래쉬, 제우스, 제이알, 토마 뷔유, 제프 쿤스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전세계에서 처음 공개하는 작품들을 여럿 선보이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개막식 때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계자, 시민들로 북적였던 것도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시에 대한 열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인은 “이번 전시에 대한 홍보가 너무 부족하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전시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등 SNS을 활용해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홍보해야한다”며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울산에서 다시는 이같은 전시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립미술관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다각도로 홍보하고 있다며 단체 관람 예약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등 전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관람객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진행, KTX 객실 안 모니터 및 용산역 전광판 홍보 영상, 온라인 홍보단, 각 동 홍보, 단체관람 협조 등 전시에 보다 많은 관람객이 올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해 설명문도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홍기 울산시립미술관 관장도 “지난해 열린 이건희 컬렉션과 비교했을때는 관람객이 적지만 일반 전시와 비교했을때는 절대 적지 않다”며 “어린이 미술대회 개최 등 어린이, 학생들이 이번 전시를 많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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