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한 ‘황산마을 공영주차장’이 이용자 외면으로 반쪽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2679-1 일대에 10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황산마을 공영주차장은 연면적 4523㎡, 지하 2층 주차면 132면 규모로 지난 5월 조성됐다.
주차 요금은 1급지 공영주차장 기준으로 최초 1시간은 무료이고, 초과 시 기본요금 600원에 매 10분 단위 200원이다. 1일 최대 요금은 6000원이다.
또 택지 상가 활성화와 주민들의 주차 이용 편의를 위해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은 주차 요금이 무료이며, 최초 1시간까지 합치면 하루 최대 4시간 무료로 주차 가능하다.
그러나 황산마을 공영주차장은 개방 이후 이용자 외면으로 반쪽 운영에 그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도로변에 무료로 주차가 가능한데 굳이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식이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범어 택지 일대 도로는 주차장 준공 전과 다를 바 없이 혼잡한 실정이다. 실제 황산마을 공영주차장은 저녁 무료 시간에도 지하 1층 주차면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 2층은 텅 빈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상권 활성화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는 방문이 집중되는 시간만큼이라도 무료 시간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시민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무료 개방은 실질적으로 방문자가 원하는 시간대가 아닌 데다 시민들이 유료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용 활성화 대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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