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소비액 20% 타지서 써, 절반은 부산·경남에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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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소비액 20% 타지서 써, 절반은 부산·경남에서 사용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7.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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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자체 보유한 공공 데이터와 통신사 유동 인구 등 민간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 맞춤형 정책 수립에 나선다.

시는 올 상반기 울산시민의 대외 소비 패턴과 동구지역 화재·구조·구급 발생 분포 등 8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상공인 지원과 구급 대응 체계 강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울산시민의 전체 소비금액 가운데 20%가량은 울산 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액 가운데 관내 소비가 80.1%, 관외소비가 19.9%를 차지했다.

소비금액을 구군별로 나눠보면 남구의 관외 소비금액이 가장 많았다. 울산 전체 관외 소비 가운데 남구가 3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울주군(24.7%), 북구(16.9%), 중구(16.1%), 동구(7.9%) 순이다.

남구 주민등록인구 수는 30만7000명으로, 동구(15만2000명) 대비 두 배가량 많지만, 관외 소비금액 비중은 4배 이상으로 거주 지역별 소비 성향에 큰 차이를 보였다.

울산시민의 관외 소비금액은 경제성·활동성이 높은 40~50대가 59.8%를 차지했다. 울산 관외 소비 가운데 절반은 부산·경남에서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이 3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3.1%, 경북 16.3%, 경남 11.2%, 대구 2.5%, 경기 3.2%, 제주 1.7% 순이다.

울산시민의 관외 소비 성향은 목적에 따라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외 소비 업종은 소매업과 음식 및 주점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수도권은 교육 부문, 부산·경남·대구는 보건 부문, 경북·제주는 관광 부문의 소비 특성이 뚜렷했다.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울산연구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소비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업종별 소비의 세밀한 데이터 확보는 물론,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조직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9일 울산시청에서 마련된 ‘2024년 상반기 빅데이터 분석 완료보고회’에서는 울산 시민 대외 소비 패턴 분석뿐만 아니라 △신복교차로 개편 전·후 주변 상권 매출 분석 △태화강국가정원 방문객 추이 분석 △지역 환경보건 평가 고도화 분석(10월 예정) △(중구)유동인구 분석을 통한 맞춤형 인구정책 수립 △(동구)3년간 사고 유형 및 중증환자 발생 분포도 분석 △(동구)국적별 외국인 근로자 유입 현황 분석 △(동구)3년간 화재·구조·구급 발생 분포도 분석 등 8건의 데이터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 가운데 향후 동부소방서 119안전센터 이전 부지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울산 동구지역 3년간 화재·구조·구급 발생 분포도 분석’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현재 동부소방서의 관할센터는 방어동, 화정동, 전하동 일대에 위치한다. 동부 중앙부에 위치해 있어 동부 외곽쪽인 남목동, 주전동, 미포동 등은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최근 3년간 화재·구조·구급 발생 분포도를 살펴본 결과, 향후 북부(미포동)로 이전할 경우 영역권이 명확해지면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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