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예술관이 하반기 공연·전시 라인업을 확정했다.
대형 뮤지컬 ‘시카고’부터 넌버벌 퍼포먼스 뮤지컬 ‘난타’, 손열음·사라장 등 세계적 클래식 여제들의 공연, 동화거장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 전시까지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공연
하반기 공연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클래식 여제 2인이 처음과 끝을 수놓는다.
시작은 9월10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무대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 함께 꿈같은 사랑을 연주한다. 3년 만에 울산을 찾는 손열음은 1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스베틀린 루세브와 코른골트, 포레, 왁스만, 슈트라우스 등 새로운 세계가 태동하던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작곡한 곡들을 선보인다.
전세계를 사로잡은 또 다른 여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은 12월13일 약 5년 만에 현대예술관을 찾는다. 사라장은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친숙한 레퍼토리로 대중들과 호흡하는 동시에 카리스마 있는 국보급 연주로 바이올린 거장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옛 추억을 소환하는 낭만 콘서트도 펼쳐진다. 현대예술관과 울산동구문화원이 매년 기획하고 있는 울산 동구민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올해는 전영록, 정수라, 남궁옥분, 박강성 등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 뮤지션들이 9월24일 무대에 오른다.
10월7일에는 ‘지브리 페스티벌 콘서트’가 열린다.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OST를 재해석한 공연으로, 60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가 지브리 특유의 감성 세계를 전한다.
코믹 정통 체력극 ‘신바람 삼대’는 10월10일부터 24일까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열정적인 삼대의 각기 다른 인생을 단 두 명의 배우가 1인 3역하는 스펙터클한 연극으로, 특별한 장치 없이 오로지 연기로만 극을 이끌어 간다.

굵직한 대형 뮤지컬들도 시민을 찾는다. 우선 뮤지컬 ‘시카고’가 16년 만에 현대예술관을 찾는다. 공연은 11월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25년째 사랑 받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는 살인과 탐욕, 부패와 폭력, 간통과 배신이 난무하는 1920년대 미국 뉴욕을 그대로 담은 이야기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역사상 ‘오페라의 유령’ 다음으로 최장 기간 공연한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다.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 뮤지컬 ‘난타’도 11월15~16일 이틀간 진행된다.

11월29일에는 슈퍼루키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의 내한 공연이 열린다.
스미노 하야토는 클래식 음악 비전공자 최초로 제18회 국제쇼팽피아노 콩쿠르에서 세미파이널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시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기획전시가 이어진다.
우선 지난 5월 개막한 ‘매그넘 인 파리 사진전’이 9월22일까지 열린다. 세계적인 보도사진 작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국내 마지막 전시로, 문화 수도 파리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10월에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우수작가 초대전’이 찾는다.
발달장애 작가들이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모습을 통해 희망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하반기 주요 대형전시인 ‘앤서니 브라운전:기분을 말해봐’는 11월 열린다. 돼지책과 고릴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원화 전시로, 4년 만에 시민들과 만난다. 문의 1522·3331.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