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최근 양산 도시계획시설사업 ‘물금역 주변 정비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취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시가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한 지 50여 일 만이며, 지난달 지장목 이식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간 지 30여 일 만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29일 물금역에 정차를 시작한 KTX 이용객들의 연계 교통망 확충을 위해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물금역 898 일대 6537㎡ 부지에 2891㎡ 규모의 교통광장과 2곳의 도로를 정비(개설 포함)해 버스 정차대와 택시 승강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시가 이례적으로 실시계획 인가를 취소한 것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과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의견 청취 절차 이행을 위해서다. 당초 시는 교통광장 편입 부지 중 시유지를 제외한 국토교통부 소유 170㎡ 부지와 한국철도공사 소유 98㎡ 부지에 대해 각각 토지 사용 협의를 완료한 뒤 실시계획을 인가했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가 최근 내부 지침을 이유로 물금역 주변 정비 사업에 포함된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절차상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통보했다. 더 이상 공사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취소한 뒤 한국철도공사 소유 부지 매입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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