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야댐 용량 키울 수문설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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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댐 용량 키울 수문설치 본격화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7.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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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회야댐 전경.
하류 지역의 침수 피해를 방지하고 울산 시민의 식수원을 확대하기 위한 회야댐 수문 설치 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30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14곳의 가운데 ‘기후대응댐 후보지’ 가운데 회야댐 수문 설치 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기후 위기로 인한 극한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가 전략 사업의 미래 용수 수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된 14곳은 선정 목적에 따라 다목적 3곳, 용수 전용 4곳, 홍수 조절용 7곳 등으로 구성됐다. 회야댐은 홍수 조절용에 포함됐다.

회야댐이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시가 추진하는 회야댐 리모델링 사업에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가 홍수 조절을 위해 환경부에 건의한 ‘회야댐 치수능력 증대 사업’의 핵심 과제는 회야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현재 수문이 없는 회야댐은 만수위인 31.8m를 넘으면 여수로로 물이 흘러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계획홍수위(34.3m) 보다 높은 34.5m까지 물이 차올라 하류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회야댐은 유역 면적 대비 용량 부족으로 연평균 5~6회(최대 10회) 월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폭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회야댐 안정성 보강과 홍수 통제를 위한 댐 수문 설치가 필요하다고 시는 환경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왔다.

만약 만수위까지 운영이 가능하도록 수문을 설치할 경우 약 680만㎥의 저수량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기존 용량 대비 30%정도 증가한 수치로 홍수 통제뿐 아니라 댐체 안정성 및 부족한 댐 용수까지 확보할 수 있어 시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수문 설치에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시비 매칭 비율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 후 결정된다.

환경부는 8월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궁금한 점과 우려 사항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소통해 나가는 한편, 관계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협의가 마무리되면 기후대응댐 후보지는 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른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반영하고 이와 함께 댐별로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댐의 위치, 규모, 용도 등이 확정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환경부의 계획에 적극 협조하고 국비 지원을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 후보지 선정과 별도로 울산시는 ‘회야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수문 설치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용역에 회야댐의 홍수 조절 능력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수문 설치 방안을 수립하여 환경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회야댐 수문설치를 통해 회야강 하류의 홍수조절능력이 확보됨에 따라 하류 지역 주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울산시 자체 수자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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