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 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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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 또 탈락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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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 사업에서 2년 연속 탈락했다. 국비 확보 실패로 시가 추진하던 해양관광 정책에 차질이 우려된다.

31일 시와 해수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가 실시한 이번 공모에 울산시(동남권), 인천시(수도권), 경남 창원시(한려수도권)가 경합을 벌였다.

지난달 15일 대면 평가와 22일 현장 평가를 거친 끝에 창원시의 ‘바다랑 섬(썸)타는 진해’가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해안을 7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거점을 조성하고 있다. 해수부는 수도권 시흥과 서해안권 군산, 다도해권 보성, 제주권 서귀포, 동해안권 고성 등을 최초 선정한 데 이어 지난해 공모에서 동남권 경주와 서해안권 보령을 추가 선정했다.

올해 한려수도권 창원이 추가 선정되면서 7개 권역의 벨트가 완성된 셈이다.

시는 2023년 공모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시와 동구는 ‘왕의 휴양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 일산’이라는 주제 아래 해양레저스포츠센터인 일산워터하우스, 요트 계류장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레저플랫폼, 어풍대에서 대왕암공원 용굴 일원을 연결하는 U자형 순환 데크로드, 어풍대 스카이워크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계획서를 제출했다.

특히 일산해수욕장이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바다소리길, 어풍대, 울기등대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해상 케이블카·집라인 등도 조성할 예정이어서 기존 자원과 연계한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부각했다.

시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민간이 조성한 관광 인프라에 체험형 시설물을 추가할 경우 동구가 동남권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공모에 선정되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년간 추진해온 사업을 무산시키는 것에는 아쉬움이 따르지만, 총 사업비가 490억원으로 시·구비만으로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해수부에서 내년에도 공모를 진행한다면 시는 재도전할 의사가 충분하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공모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에 해수부에서 공모 사업을 다시 진행한다면 보다 철저히 보완해 재도전하겠다”면서며 “그동안 시와 동구가 함께 완성한 계획안이 지역 관광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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