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0’
상태바
울산대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0’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8.01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31일에도 전공의들이 꿈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하반기에 수련을 시작할 인턴과 레지던트 등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애초에 울산대병원은 전공의들의 수도권 이탈을 우려해 사직 처리하지 않아 모집 규모도 45명으로 크지 않았다.

울산대병원과 마찬가지로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수 역시 지원자가 아예 없거나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에 ‘수련 특례’를 적용하면서 복귀를 독려했지만 전공의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현장의 의료공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지원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극소수여서 한 자릿수를 넘길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썩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상황에서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중증 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한 뒤 병원을 떠났고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신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동일 연차·과목 복귀’를 허용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상민기자·일부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