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청량에 1조 들여 新산단 조성
상태바
울산 울주군 청량에 1조 들여 新산단 조성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8.01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온산국가산단 확장을 추진 중인 울산시가 1조원을 투입해 기존 산단과 인접한 위치에 신규 산단을 조성한다.

민선 8기 들어 기업의 투자 유치 확대를 핵심 시정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기업 투자 유치 대비 가용 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부지를 적기에 공급해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미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당장 수소·이차전지·신소재 등의 미래 신산업 인프라 확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는 울주군 청량읍 일대에 ‘울산 U-밸리 산단’을 조성하기로 하고, 도시관리계획변경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용역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으며, 내년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U-밸리 산단 조성 사업에는 1조423억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화학, 수소, 이차전지, 그린모빌리티, 신소재 등의 업종 유치가 목표다.

U-밸리 산단이 온산국가산단 확장 단지 바로 인근에 조성되는 만큼 기존 온산·미포국가산단 입주 기업의 신산업 투자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전 수요 조사를 시행한 결과, 신산업 추진을 위해 공장 부지가 필요한 기업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지역 기업의 가용 부지 부족에 대한 건의가 지속되자, 시가 직접 나서 추가 산단 조성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U-밸리 산단의 전체 면적은 360만1460㎡인데 100% 개발제한 구역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1·2등급지가 70% 이상을 차지해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사업의 최대 관건이다.

기존에는 환경평가 1·2등급지는 원칙적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허용되지 않았지만, 올해 초 정부가 지역 전략사업으로 추진하는 경우 개발제한구역 신규 대체지 지정을 조건으로 해제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시의 산단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지난 5월 국토부에 U-밸리 산단 등 지역 내 5개 사업을 ‘개발제한구역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신청했다. 결과는 12월 발표 예정이다.

문제는 대상지가 온산국가산단의 공해 완충녹지 지역이라는 점이다.

해당 지역은 완만한 산지로 형성돼 있고 수목이 많아 온산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공해의 시가지 유입을 막는 최전방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온산국가산단 확장을 통한 산업시설 용지 확장 및 폐기물 매립장 설치 사업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오히려 U-밸리 산단이 주거지역으로 한발짝 더 나오는 만큼 더 큰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 관계자는 “공해 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환경친화적 산단 확장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신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주력 산업의 고도화 및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