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 탱크터미널 지분출자 선박연료 공급망 확대
상태바
울산항만공사(UPA), 탱크터미널 지분출자 선박연료 공급망 확대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08.0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UPA는 1일 공사 12층 대회의실에서 현대오일터미널과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조성을 위한 탱크터미널 지분출자 계약’을 체결했다.
▲ 현대오일터미널 1번선석 공사 조감도.
울산항만공사(UPA)가 탱크 터미널 사업에 지분을 출자해 친환경 선박 연료의 공급망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UPA는 2027년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안정적인 친환경 선박 연료 저장시설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UPA는 1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현대 오일 터미널과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조성을 위한 탱크터미널 지분출자 계약’을 체결했다.

UPA는 현대오일터미널과 240억원 규모의 지분 출자를 위한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오일터미널의 최대 주주인 오리온터미널 유한회사와는 지분출자에 따른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UPA는 현대오일터미널이 남신항 1번 선석에 구축하는 저장시설 중 10만㎘를 우선 사용해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탱크로 활용한다. 국내외 에너지 기업과 글로벌 선사 등을 대상으로 울산항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활성화를 위한 포트 세일즈·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2030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비중 30% 확대 목표도 달성할 계획이다.

울산항은 지난 11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구축 방안’에서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지난 7월2일 해양수산부는 부산·울산항과 미국 시애틀·타코마항 간의 항로를 녹색해운항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운반선이 울산항과 시애틀·타코마항을 오갈 예정이다.

울산항은 국내 항만 중 유일하게 메탄올 벙커링을 성공시켰으나 태평양을 횡단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인 메탄올 공급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 연료 공급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재균 UPA 사장은 “이번 출자는 UPA가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조성’이라는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해 탱크 터미널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고 터미널 운영 사업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울산항을 거점으로 친환경 선박 연료 시장이 활성화되고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통해 국제 해운 탈탄소화 및 우리나라 해운항만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터미널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상업 운영을 목표로 울산 남신항 1번 선석에 3000억원을 투자해 터미널 신규 조성에 나선다. 2026년부터 2차 증설 사업을 통해 암모니아 저장용 탱크 준설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