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된 노후 중구보건소 방문객 불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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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된 노후 중구보건소 방문객 불만 높아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8.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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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립된 지 26년째 되는 중구보건소 전경.
울산중구보건소가 건립된 지 26년이 되면서 공간 협소와 접근성 등 문제로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나 부족한 예산 문제 등으로 신·개축은 어려울 전망이다.

4일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보건소는 지난 1998년에 지상 3층 연면적 3739㎡ 규모로 건립됐다. 중구보건소에는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9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 민원인만 350명 가량 되지만 협소한 공간 탓에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1층의 사무공간이 협소에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치가 중구의 중심과는 거리가 멀어 노령층의 접근성 문제도 제기된다.

김자순(67·중구 성안동)씨는 “성안동에서 보건소 업무를 위해 병영으로 가기가 멀고 번거롭다”고 말했다.

중구는 지난 2022년 기준 울산 내 5개 구·군 중 고령화율이 17.8%로 가장 높아 보건소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다.

만성적인 보건소 주차난도 불만이 높다. 보건소의 전체 주차 가능 대수는 43대가 전부다.

또한 공공기관임에도 전기차 충전소는 한 곳도 없다. 이에 보건소에서 이용하는 업무용 전기차(총 20대)의 경우 인근 동천체육관이나 중부경찰처의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반기 중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43면 중 3면에 불과하다. 기존 주차공간이 협소한 만큼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경우 오히려 주차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구보건소 측은 10월께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 15명이 옛 복산2동행정복지센터로 이전해 나가면 업무 공간 재배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화동과 복산동에 분산된 건강지원센터, 알콜·마약 중독관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으로 통합 보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고령화율이 높은 중구 인구의 접근성을 고려해 민원 업무와 보건소 지원 프로그램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구보건소 측은 “청사 노후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수시로 예산을 확보해 장비와 건물 노후 등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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