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산업은 곧 재난 사고를 비롯해 교통, 환경, 시설물 관리 등 현대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해 미래 스마트시티 구축을 앞당기는 파급력을 갖추고 있다, 울주군은 K-드론 물류체계가 조기에 안착하도록 배송 안전성과 전문성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된 울주군은 이달말부터 ’K-드론 배송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K-드론 배송은 국토부의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송거점과 배달점, 비행로, 배달앱 등을 구축해 진행한다.
드론 택배는 작천정, 복합웰컴센터, 진하공영주차장 등 3개 배송거점에서 출발해 등억알프스야영장, 작천정광장, 간월재 등 상북·삼남지역 6개소와 명선교, 간절곶스포츠파크 등 서생지역 9개소의 배달거점으로 물품이 배송된다. 배송거점에는 드론관제센터, 물류창고, 드론 이착륙장이, 배달거점에는 드론이 물품을 투하하면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그물형 물품수령대가 배치된다.
드론배송 물품은 배송거점 인근 마트·카페·식당 등에서 구입하는 음식과 음료, 생필품 등 총 268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드론 배송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드론 배송은 오토바이나 차량 등을 이용한 배송 방식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며, 환경 친화적인 게 장점이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에 가장 빠르게 흡수돼 녹아들 수 있는 물류체계다. 울주군 지역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에겐 최고의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주군은 물류체계 뿐만 아니라 드론을 활용해 재난·환경사고를 비롯해 도시문제 해결 및 주민편의를 제공하는 ‘드론 도시’ 구축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군의 이번 드론 택배 상용화가 울산시의 도심항공교통(UAM) 사업과 연계돼 지역 드론산업 및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기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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