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 내달 15일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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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 내달 15일 신청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12.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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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며, 친환경 조선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특구 지정을 통해 암모니아 벙커링 사업화 성공할 경우, 지역 조선·화학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22일 울산시가 공개한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동구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및 울산항 일원을 특구로 지정하고 실증 특례를 부여 받아 기술 개발 및 검증 후 관련 법령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은 세계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 점유율의 55%를 차지하는 조선 산업과 2030년까지 구축될 암모니아 터미널, 아시아 최대 암모니아 유통량을 자랑하는 화학 산업 등 최적의 실증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암모니아 벙커링 산업화에 필수적인 실증 사례와 법적 기반의 부재는 산업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해운 분야 친환경 연료 수요 중 암모니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규제 완화와 기술 개발을 통해 암모니아 친환경 조선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규제자유특구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울산시는 후보 특구 사업자를 모집하고 과제기획전담팀(TF)을 구성해 전문가 컨설팅 등을 거쳐 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

계획안은 내년 1월8일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거쳐, 1월15일 본격적인 특구 지정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까지는 약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되면, TTS(Truck to Ship) 벙커링과 STS(Ship to Ship) 벙커링 등 두 가지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TTS 벙커링은 육상에서 선박으로 암모니아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다수의 탱크로리를 동시에 연결해 충전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STS 벙커링은 해상에서 선박 간 충전 절차를 실증한다. 이를 통해 대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위한 연료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암모니아 연료 공급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선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실증 사업의 경제적 효과로 생산유발액 988억원, 부가가치유발액 480억원, 취업유발인원 590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되면, 울산은 세계 최초로 중대형 암모니아 추진 선박 벙커링 산업을 상업화할 수 있는 실증 체계와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친환경 조선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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